어깨 힘줄 닳아서 찢어지는 '회전근개 파열'도 증세 비슷 오십견과 치료법 달라 '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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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어깨에서 ‘뚝’ 하는 소리와 함께 심한 통증이 나타나면 ‘오십견’을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어깨 통증이 있다고 해서 오십견으로 단정하면 절대 안 된다. ‘회전근개 파열’도 증세가 비슷하기 때문. 만약 오십견으로 판단하고 섣불리 찜질이나 약물, 물리치료를 하면 힘줄이 더 손상돼 수술까지 해야 한다.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를 들고 돌리는 회전근개라는 힘줄이 반복적으로 충격을 받거나 닳아서 찢어지는 질환이다. 대개는 힘줄의 퇴행성 변화 때문에 중장년층에서 흔히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헬스장에서 무리한 운동으로 내원하는 젊은 환자도 많다. 오십견인지 회전근개 파열인지 알아보려면 ‘아픈 팔’을 움직일 때 나타나는 증세를 보면 된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이 굳어서 다른 사람이 도와줘도 팔을 위로 뻗기 힘들다. 또 밤에 통증이 심해 자다가 깨기도 한다. 반면, 회전근개 파열은 힘줄이 끊어진 것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도우면 팔은 올릴 수 있다.
증세는 비슷해 보여도 치료법은 다르기 때문에 자가 진단은 금물. 반드시 내원 후 치료해야 한다. 회전근개 파열은 초기에는 파열 부위가 작고 활동력이 많지 않아 재활이나 약물 치료 등만 해도 좋아진다. 스트레칭으로 어깨 관절을 풀어주고, 어깨 근육 강화 운동도 병행하면 좋다. 최근에는 인대강화요법으로 약해진 관절과 인대를 강화시키는 치료로 회복이 빨라 질 수 있다.만약 3개월 이상 치료 후에도 통증 호전이 없다면 끊어지거나 찢어진 힘줄을 수술로 연결해야 한다. 회전근개 파열을 방지하려면 무리한 운동은 되도록 삼가고, 운동 전 스트레칭 같은 준비 운동을 충분히 하는 것이 좋다.
최봉춘 세연 통증 클리닉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