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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국경제] 비용 2배 비싼 내시경ㆍ레이저 척추수술 꼭 필요할까
글쓴이 pain119
날짜 2009-02-17 [02:03] count : 23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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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공단이 최근 발표한 2007년 수술 건수 집계 결과 척추 수술은 11만1000여건으로 2000년 2만2000여건,2001년 4만6000여건,2003년 6만4000여건에 비해 급증했다.

이에 따라 상당수 척추수술 전문병원이 허리 디스크(척추추간판수핵탈출증) 및 중증 요통에 수술을 남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문제를 줄곧 비판해 온 울산대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이춘성 교수로부터 현 의료 시스템에서 이뤄지고 있는 디스크 및 요통 치료의 문제점을 알아 본다.

◆현미경ㆍ내시경ㆍ레이저 치료 필요한가

가장 표준이 되는 관혈적 수술은 등을 3~4㎝ 절개한 후 튀어나온 디스크(추간판의 수핵)를 펀치나 메스로 절제하고 다시 덮어두는 방법이다. 수술에는 30~60분이 소요된다.

의사의 숙련도가 낮을수록,돌출된 디스크가 광범위할수록,척추관 협착증(척추 뼈나 척추 관절이 내측의 척추 신경을 압박해 유발되는 통증)을 동반한 경우에는 수술 시간이 늘어나는 경향을 띤다. 수술 후 2~5일이면 퇴원 가능하다.

이에 비해 현미경 수술을 시행하는 병원들은 "현미경 수술은 3~5배율의 현미경으로 보면서 시술하면 문제가 되는 조직만을 정교하게 제거할 수 있고 좁아진 척추 신경의 통로까지 확보할 수 있는 데다 기존 수술은 7~10일간의 입원이 필요하지만 현미경 수술은 3~5일이면 된다"고 홍보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현미경 수술과 관혈적 수술 모두 전신 마취를 하고 절개 부위의 크기도 비슷해 차이점이 별로 없다"며 "현미경 수술의 정확성과 편리성을 인정할 수 있지만 육안이나 루페(돋보기)로 훤히 보이는 디스크를 굳이 현미경까지 동원하면서 수술해야 하는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관혈적 수술은 대학병원에서 200만원의 치료 비용이 들지만 현미경 수술을 척추 전문병원에서 받으면 50만~100만원의 비용이 추가된다.

내시경 수술은 보통 레이저 수술과 병행되는 경우가 많다. 등을 2~3㎝ 째고 내시경을 넣어 환부를 보면서 튀어나온 디스크에 레이저를 쏴 문제의 부위를 제거하는 것으로 출혈과 통증이 적고 수술 시간이 40분 정도로 짧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교수는 이에 대해 "내시경을 동원해도 수술 도구만큼 정교하게 문제 부위를 떼어내는 것은 불가능하며 공연히 문제가 없는 부위를 열어놓아 시간만 끌고 주변 정상 부위가 레이저열을 받아 손상될 우려가 크다"고 반박했다. 내시경에 레이저가 동원되면 치료비는 관혈적 치료의 1.5~2배 수준으로 뛰어오른다.

고주파 치료(IDET:Intradiscal Electrothermal Therapy)는 한창 유행하다가 지금은 시들해진 방법이다. 미국에서 전문의들의 투표 결과 없어져야 할 치료로 꼽혔던 수술법이다.

당초 허리디스크 질환이 아닌 디스크에 문제가 생겨 야기된 요통에 적합한 치료로 규정됐음에도 한동안 허리디스크 치료법으로 통용된 적이 있다.

이 수술은 열선을 디스크 내에 삽입하여 열로 디스크 수핵을 응고ㆍ수축시키면 디스크 내부 압력이 떨어져 통증이 경감되는 효과를 얻는다. 디스크 내부 성분이 퇴행적인 질적 저하를 보여 인접 신경이 자극받아 생기는 요통을 치료하기 위해 고안됐으나 최근에는 이마저도 이렇다할 효과가 없는 것으로 인정되고 있다.

◆경막외 내시경 치료에 대한 이의 제기

경막외 내시경 수술이란 척추 신경을 싸고 있는 경막의 바깥쪽으로 내시경을 집어넣어 염증이 심한 신경 부위에 스테로이드(소염) 국소마취제(진통 겸 이완) 유착방지제 등을 주입해 염증과 부종을 가라앉히는 치료 방식이다.

이 교수는 "통증이 일어난 부위에 스테로이드 등을 주입하는 방식은 기존의 마취통증 클리닉에서 널리 시행해 온 방법으로 새로울 게 없으나 효과는 인정된다"고 전제했다.

그러나 "재발한 디스크의 통증이 척수 신경과 인접한 척추 조직(뼈 인대 관절)과의 유착이라는 근거가 희박한데 유착을 방지할 목적으로 100만원 안팎 하는 고가의 유착방지제(히알우로니다제)를 넣는 것은 불필요하고 환자에게 쓸데없는 부담을 지우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최봉춘 세연통증클리닉 원장은 "같은 디스크라도 통증이 없는 것은 튀어나온 수핵이 신경을 눌러도 염증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내버려 둬도 되지만 통증이 심한 것은 수핵과 신경의 압박 부위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경막외 내시경 치료가 필요하다"반박했다.

그는 오히려 "일부 경막외 내시경 수술기법을 제대로 익히지 않은 의사들이 내시경을 대충 경막 외에 삽입시켜 정확히 환부에 도달하지도 않은 채 약물을 주입해 효과가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다"며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디스크로 수술해야 하는 경우는 전체 환자의 10~20%에 불과한 반면 척추관 협착증 및 허리 디스크가 동반된 경우에는 90%가 수술 대상"이라며 "앉아 있을 때는 괜찮은데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저리는 경우에 한해 수술할 필요성이 있는지 고려해 봐야 한다"고 충고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기사링크=>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09010413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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