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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경향신문][맞춤 클리닉]어깨·등 아파 병원 가니 “목 디스크입니다”
글쓴이 pain119
날짜 2009-07-09 [22:33] count : 9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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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성형술은 가느다란 특수 카테터(관)를 이용해 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으로 인한 통증의 원인이 되는 부위에 3회에 걸쳐 약물을 주입해 염증과 부종을 없애고 흉터를 제거하는 최신 치료법이다. 사진 좌측 상단의 붉은 색 동그라미가 통증 원인 부위이며 노란색 동그라미가 주입되는 약물.
40대 중반의 김모씨는 최근 우측 어깨로부터 엄지손가락까지 심한 통증과 저린 증상을 느꼈다. 어깨가 뭉친 것이려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지내다가 통증이 점차 심해지더니 팔다리가 마비되는 증상까지 나타났다. 부랴부랴 병원을 찾은 김씨는 목 디스크라는 진단을 받고 깜짝 놀랐다. 평소 목은 아프지도 않고 어깨와 등만 아팠는데 목 디스크라는 진단이 내려진 것. 주위를 둘러보면 김씨와 같은 경우가 적지 않다. 목 디스크의 원인과 진단, 치료법에 대해 세연통증클리닉 최봉춘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목 디스크는 목덜미가 뻐근하고 아프거나 목을 전후 좌우로 움직이는 데 불편함을 느끼는 등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오십견이나 각종 어깨통증 등으로 오인하는 환자가 많다. 증상은 항상 목이 뻐근하고 어께가 무겁고 등줄기로 뻗쳐 내려오는 통증이 있어, 목을 돌리기 힘들어지며, 심한 경우에는 팔까지 통증이 이어지며 저리고 시린 느낌이 생긴다. 어깨, 가슴, 옆구리 등이 아프기도 하고 손가락이 저리기도 해 일상생활에서 불편함과 통증을 호소한다. 목 디스크라고 해서 반드시 목덜미가 아픈 것은 아니다.

목에는 모두 일곱개의 뼈가 있는데 이 뼈들 사이사이로 모두 여덟 쌍의 신경줄기가 지나간다. 이 가운데 아래쪽 네 쌍은 목뼈를 빠져나가 어깨와 팔, 손가락으로 간다. 이들 신경줄기가 빠져나온 디스크에 의해서 자극을 받게 되면 어깨와 팔로 가는 신경에 염증이 생기고 이것으로 인해서 어깨와 팔이 아프고 저리게 된다.

뒷목 안 아픈데 진단은 ‘목 디스크’

목 디스크는 자동차 사고와 같이 외부의 충격을 받아 발생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는 직장인같이 잘못된 자세를 오랫동안 취함으로써 발생한다. 또 나이가 들면서 진행되는 골관절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목뼈의 일부가 자라 신경 부위를 자극하는 경우도 많다. 골관절의 퇴행성 변화로 인한 목 디스크는 40대에서 60대에서 많이 발생한다.

최봉춘 원장은 “목 디스크가 진행됨에 따라 통증이 악화되는 것은 물론 심할 경우 목이나 팔, 손끝을 움직이기 힘들어진다”며 “또 목에 마비가 진행될 경우 회복이 힘들어지고 다리의 통증과 마비증상도 오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목 디스크의 치료는 통증의 원인에 따라 통증유발점을 근본적으로 없애주는 통증유발점 치료와 근육의 혈액공급을 좋게 하고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교감신경 치료, 경막외 치료 등 신경차단 치료요법 등이 있다. 초기에는 안정과 약물요법, 물리치료 등을 시행하며 증상이 좋아지지 않을 경우 과거에는 수술을 고려했지만, 최근에는 신경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방법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신경치료로는 경막외 신경치료가 있으며 이는 디스크나 척추관협착으로 목이나 팔로 가는 신경 주위에 염증과 부종이 생긴 부위에 치료약물을 주입해서 통증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디스크가 튀어나와도 신경 주위에 염증만 없으면 통증이 없어지기 때문에 꼭 튀어나온 디스크를 제거할 필요는 없다.

만성으로 통증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는 염증 반복이 주 원인으로서 신경 주위에 섬유화 현상, 즉 유착이 생기기 때문에 단순히 약물주입시 염증 부위로 약물이 도달하지 않아서 치료가 힘들어진다. 이런 경우 최근에 X레이 영상장치를 이용해 가느다란 의료용 줄을 삽입해서 섬유화되어 유착된 부위를 찾아서 이곳에 유착을 박리해주는 약물과 염증을 치료하는 약물을 직접 주입해서 통증을 없애는 신경성형술이 효과적이다.

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 통증엔 ‘신경성형술’ 적합

최봉춘 원장은 “신경성형술은 국내외에서 목이나 허리의 디스크 질환 및 척추관 협착증으로 인한 통증, 나아가 척추수술 후에도 지속되는 통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비수술적 치료방법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특히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나 다른 질환 등 여러 이유로 수술을 꺼리는 노인 환자들에게 매우 적합한 시술”이라고 강조한다.

신경성형술은 방사선 영상장치를 보면서 주사바늘을 통해 지름 2㎜, 길이 40~50㎝의 특수 카테터를 통증의 원인이 되는 유착부위에 고정시킨 후 3회에 걸쳐 고농도의 식염수를 비롯한 약물을 주입해 염증과 부종을 없애고 흉터를 제거하는 것이 전부다. 20분 정도 국소 마취를 하고 주사바늘로만 시술이 이뤄져 시술 당일에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 효과는 뛰어나고 부작용도 없다. 디스크 질환에 대해서는 치료효과가 영구적이며, 척추관 협착증의 경우 기존 치료법 보다 치료효과가 탁월하고 유지기간도 훨씬 길다. 몇 차례 시행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도 장점이다.

신경치료의 장점은 물리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에 비해 통증을 빨리 제거함으로써 치료효과가 크며 수술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신경치료는 근육의 이완, 혈액순환 개선, 전신상태의 개선 효과가 매우 탁월하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C자형 영상장치를 이용한 목 관절 및 신경뿌리치료를 하면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통증을 없앨 수 있다.

<장형순 헬스경향기자 soonh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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