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조선일보][다한증]내몸은 '땀구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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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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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1-05-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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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졸업반인 22세의 P양은 취업면접시험을 앞두고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때를 가리지 않고 흘러내리는 땀 때문이다. 특히 긴장을 하게되면 주체하기 힘들 정도로 축축하게 젖어 버린다, 외출을 위해 옷을 잘 차려 입고 매무새를 다지고도 잠시 후면 겉옷까지 땀에 배어 당황한 적도 많고 냄새로 풍길 것 같아 여러 사람이 모여 있는 곳에 가기를 꺼려하는 것도 보통이다. P양과 같이 우리 몸의 어떤 특정 부위에 일상생활을 하는데 지장을 줄 정도로 심하게 땀을 흘리는 경우를 다한증이라고 한다 겨드랑이 뿐만 아니라 지문을 찍기 어려울 정도로 손에서 땀이 나는 경우도 있으며 조금만 더워도 얼굴에 땀이 흘러내려 운동이나 대인 관계를 못하게 되는 겨우도 있다. 또한 얼굴이 붉어지며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리기도 한다. 대부분 선천적으로 유아기에 발병하지만 모르고 지내다가 사춘기 이후에 본인이 다한증 환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고 20~30%에서는 가족력을 갖고 있다. 이런환자는 특징적으로 긴장을 하게 되면 이때부터 심하게 땀이 나게 되며 일부에서는 항시 땀이 나기도 한다. 덥거나 시험 볼 때 타인과 악수를 할 때 이성과 데이트 중일 때도 땀이 끊임없이 쏟아진다. 이런 환자들은 사람들을 기피하고 사회생활에 자신감을 잃으며 심한 경우에는 우울증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최근 들어 얼굴 ,손바닥, 겨드랑이에서 나오는 땀에 대해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이 시작돼 효과와 안전성이 높은 획기적인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치료는 겨드랑이 밑으로 0.5Cm이하의 작은 구멍을 통해서 밀어 넣은 내시경으로 모니터를 보면서 교감신경을 절단해 줘 즉시 땀을 멈추게 한다. 겨드랑이는 물론 손바닥과 얼굴도 뽀송뽀송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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