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즐겁지만 척추는 괴롭다
목ㆍ허리 통증 ‘비행척추피로증후군’
좌석은 8~10°정도 가볍게 기울이고 간단한 스트레칭과 목 베개 준비를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로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해외여행은 그동안 쌓인 피로를 풀고 재충전을 할 수 있는 시간이다. 그러나 장시간 비좁은 좌석에 몸을 싣게 되면 건강에 무리가 생길 수 있다.
갑자기 몸이 찌뿌드드하고, 목과 어깨, 허리 등에 통증이 느껴진다면‘비행척추피로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비행척추피로증후군은 좁은 좌석에 오랫동안 움직임 없이 앉아 있을 때 피로감이 느껴지는 증상이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집어넣어 허리를 펴고 앉는 것이 좋다.
특히 좌석을 뒤로 많이 젖히기보다는 8~10°정도만 가볍게 기울이는 게 좋다. 만약 전혀 젖힐 수 없다면 허리의 오목한 곳에 허리쿠션을 받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1~2시간마다 기내 통로를 걸으며 몸의 긴장을 풀어주고, 다리를 쭉 뻗거나 기지개를 켜는 등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장시간 비행에 도움이 된다. 또 목 베개는 경추를 받쳐 줘 목에 무리가 가는 것을 막는다.
척추전문병원 세연통증클리닉 최봉춘 원장은 “해외여행에서 돌아오면 최소 일주일 이상 척추의 피로를 풀어줘야 한다”며 “자기 전에 따뜻한 물로 샤워해 척추 피로를 가볍게 씻고, 수면 시간은 평소보다 1~2시간 늘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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