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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매일경제, 매경헬스] 노인 빙판길 엉덩이 골절 자칫 사망 이른다
글쓴이 세연
날짜 2012-02-06 [17:05] count : 14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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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도매체 : 매일경제 뉴스, 매경헬스
■ 보도기사 : 노인 빙판길 엉덩이 골절 자칫 사망 이른다
■ 보도일자 : 2012-02-03  


『기사 본문 中』

손목붓고 멍들면 인대·손목 실금 갔을수도
골절 심하면 인공고관절 수술 빨리 받아야
겨울철엔 굽낮고 미끄럼 막는 신발 신도록


◆ 젊은 층 손목ㆍ발목 부상 많아



최근 폭설로 쌓인 눈과 녹지 않은 빙판에 미끄러지는 낙상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최봉춘 세연통증클리닉 전문의
는 "최근 겨울 한파에 대설주의보까지 겹치면서 낙상사고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가량 늘었다"며 "낙상사고 환자는 노인이나 여성, 기존에 허리통증이 있는 환자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노인들은 시력이 좋지 않고 움직임이 원활하지 못해 대부분 골다공증으로 인해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고관절에 골절상을 입을 수 있다. 또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내과적 질환이 있는 사례가 많아 골절 후 사망률이 높다. 또 나이에 상관없이 크게 넘어졌을 경우 머리를 크게 부딪쳐 뇌출혈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젊은 층은 손목이나 발목 부상이 많은 편이다. 땅에 넘어질 때 먼저 짚게 되는 손목에 골절이 생기거나 넘어지지 않으려고 버티다 보면 발목을 삐끗하면서 삐거나 인대가 손상되는 사례가 많다.

최한영 안양 튼튼병원 관절센터 원장은 "젊은이들은 손목에 발생하는 미세골절이나 발목 인대 손상이 많다"며 "손목은 항상 사용하는 부위여서 손상을 빨리 발견할 수 있지만, 발목 인대 염좌를 무시했다가 만성질환이 되어 고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낙상을 당하고 나서 손목이 붓고 멍이 들어 하루 정도 안정을 취해도 가라앉지 않는다면 손목 인대나 손목뼈에 실금이 갔을 가능성이 있다. 손목의 실금은 X선검사로도 쉽게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발목 인대 손상은 주로 미끄러지면서 인대가 늘어나거나 미세하게 찢어지는 손상을 입는 것이다. 인대는 한번 늘어나면 자연치유가 어렵고, 회복된다고 해도 인대에 흉터가 남아 자꾸 발목이 삐는 습관성 염좌로 이어지기 쉽다. 발목이 안정되지 않으면 발목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요즘 젊은 층에 유행하는 킬힐이나 깔창을 깐 신발은 발목의 긴장을 일으켜 조금만 발을 헛디뎌도 인대 손상이 더 커진다. 겨울철 신발은 굽이 낮고 밑창에 미끄럼 방지가 되어 있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 노인들은 낙상 후 두통 없는지 살펴야

골절은 노인들에게 매우 위험하지만 그 심각성에 대한 인식은 낮다. 고령층은 고관절 골절상이 발생하면 통증이 심해 움직일 수 없다. 이로 인해 침상생활이 길어지게 되면 욕창이나 폐렴, 요로감염, 섬망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고 이러한 합병증은 면역력이 약한 노인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통계상으로도 노년층의 고관절 골절은 1년 이내 12~20%가 사망하고, 생존한 경우 보행 시 보조기구가 필요한 것이 약 24%, 보행이 불가능한 사례가 20%에 달한다.


낙상사고로 입은 골절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방치하면 욕창, 폐렴, 요로감염, 섬망 등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사진 제공=가톨릭대 성바오로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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