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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 비친 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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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경향신문]"깜언, 깜언, 깜언" 베트남에 심은 인술의 씨앗
글쓴이 세연
날짜 2012-03-12 [11:28] count : 18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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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도매체 : 경향신문
■ 보도기사 : "깜언, 깜언, 깜언" 베트남에 심은 인술의 씨앗
■ 보도일자 : 2012-03-09
  


『기사 본문 中』

지난 3일 ‘롯데닷비엣-열린의사회 건강나눔 의료봉사’ 현장인 베트남 호찌민시 옥린병원. 오전에 많지 않던 환자들이 오후 들어 걷잡을 수 없이 밀려들었다. 철 대문을 잠그고 통제를 해야 할 정도였다.

진둥방(4) 형제는 엄마 라우(25)와 함께 문 밖에서 1시간 넘게 기다렸다. 차례가 오려면 아직 멀었다. 엄마 품에 안긴 진둥방의 눈에 눈물이 비쳤다. 기자가 줄 앞에서 기다리는 어른들에게 “저 어린이 먼저 진료를 해줘도 되겠느냐”고 묻자 모두가 흔쾌히 동의했다.

진둥방은 키 85㎝에 체중 11㎏다. 갸냘픈 체구에 솜털처럼 가벼웠다. 태어난 지 얼마 후부터 잔기침과 미열이 자주 발생했는데 며칠 전부터 기침이 심해졌다고 한다. 한국인 자원봉사자 누나가 얼굴에 ‘푸 곰인형’ 스티커를 붙여주자 쑥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열을 재니 36도. 37도가 넘는 형(5)에 비해 그나마 나은 편이다.


(어깨질환이 있는 여성에게 통증 시술 주사를 놓고 있는 임종오 마취통증의학 전문의.)


50세 여성 웽헤이 컴베는 통증진료실을 찾았다. 증세는 유착성 피막염(관절낭 유착, 오십견). 긴 주사바늘로 어깨를 찔러 약물을 주입하자 두 눈을 질끈 감는다. 시술이 끝나자 금세 어깨를 돌리며 기뻐한다.

비슷한 시각, 눈꺼풀이 심하게 처진(안검하수) 40대 남성이 복원 수술을 받았다. 수술 직후 시력을 회복한 이 환자는 외모에 대한 자신감도 곧 되찾을 것이다. 외과, 내과·가정의학과, 한방진료실, 치과에도 환자들이 하루 종일 북적였다.



(열린의사회와 롯데홈쇼핑이 지난달 29일부터 4일간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진료현장은 매일 500여명의 환자들로 북적였다.)


한국의 열린의사회와 롯데홈쇼핑이 베트남에 인술과 사랑의 씨앗을 뿌렸다. 지난달 29일부터 4일간 호찌민시 사군문화센터와 옥린병원에서 열린 진료봉사를 했다. 하루 500여명씩 2200여명, 3000여건의 진료와 투약이 이뤄졌다. 그리고 구강종양과 피부암 환자 등에게 수술도 했다.

8개 진료과목에 의사 11명을 비롯해 약사 3명, 간호사 2명, 자원봉사자 등 50여명이 33도를 넘나드는 무더위 속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현지 신문과 방송은 이 사실을 크게 보도했다.



<베트남 의료봉사 참가자 명단>

■의사=최봉춘(단장, 마취통증의학과), 임종오(마취통증의학과), 정성일(성형외과), 황태영(외과), 정태호(가정의학과), 정의석(소아과), 오창영(한의사), 김래희(한의사), 김태균(치과), 양지영(치과), 황지수(치과)
■약사=심영진, 장현주, 배연숙
■간호사=정윤숙, 민경란
■치위생사=조현정
■자원봉사자=강경, 김정숙, 김혜영, 류소미, 오용근, 유윤화, 이영수, 장우재, 전현종, 조동식, 조철근, 차정환, 최아름, 한성연, 홍미리
■롯데홈쇼핑=강일구, 김민아, 김아라, 김정훈, 김준상, 백석윤, 윤준한, 이길환, 이신근, 이영준, 이태호, 임성균, 최성철
■열린의사회=이윤수, 심정미, 박인철, 장석규, 양이레, 장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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