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매체 : 매일경제
■ 보도기사 : 한파에 어깨 움츠리니 더욱 악화되는 오십견
■ 보도일자 : 2012-12-28
『기사 본문 中』
한파가 계속되고 있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가장 많이 찾아오는 질환이 바로 오십견(동결견)이다.
오십견은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퇴행성 변화로 인해 어깨를 둘러싼 관절낭에 염증이 생겨 붓고 아프다가 어깨가 굳어버리는 유착성 관절낭염이다. 오십견은 야간에 통증이 심해지며 팔을 스스로 올리지 못하고 남이 올려줘도 올라가지 않는다. 이에 비해 회전근개파열은 보조자 도움을 받으면 팔을 올릴 수 있지만 근육이 파열된 상태기 때문에 팔을 천천히 내릴 때 아래로 툭 떨어지는 증상이 있다. 또한 팔을 올릴 때 통증이 심해지지만 완전히 올리고 나면 통증이 감소한다.
오십견은 기온 변화가 심한 겨울에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12~2월 3개월 동안 병원을 찾는 어깨질환자가 많다. 특히 면역력이 약하고 관절이 퇴행한 중ㆍ장년층은 오십견을 조심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6~2010년 어깨 유착성 피막염, 일명 오십견 관련 진료비 심사결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 인원이 2006년 58만명에서 2010년 70만명으로 약 12만명(24%) 늘었다.
최봉춘 세연통증클리닉 원장은 "오십견은 대부분 환자들이 치료를 하지 않아도 6~12개월 지나면 자연 치유되는 병으로 잘못 알고 있고, 오십견 환자 중 10%는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수도 있다"며 "근본적인 치료를 받지 않으면 1년이 지나도 통증이 남아 있어 어깨가 굳어버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오십견은 처음에는 어깨 부위에만 통증이 있을 수 있지만 심해지면 팔도 아프고 저릴 수 있으며, 뒷목도 아프기 때문에 목디스크와 증상이 비슷해 오인하는 사람도 많다.
오십견은 운동 부족과 컴퓨터 앞에서 고개를 숙인 채 오래 앉아 있는 등 잘못된 자세가 주된 원인이며, 주로 어깨를 바늘로 찌르는 듯 쿡쿡 쑤시고 머리 위로 손을 올리기가 어려울 정도로 통증을 동반한다. 또 어깨관절 부상으로 깁스를 하거나 장기간 입원으로 어깨 관절을 사용하지 못한 후에 생기기도 한다.
오십견은 일찍 치료할수록 증상이 조기에 사라지고 어깨가 굳는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
관절강유착박리술과 관절강 내 주사치료법, 초음파 유도하 점액낭 주입술, 인대강화 주사요법 등으로 간단히 치료할 수 있다. 특히 관절강유착박리술은 어깨 관절에 통증이 심하고 잘 움직일 수 없을 때 약물을 관절 내에 주입해 관절 운동범위를 개선하고 통증을 조절하는 치료법으로 시술 후 어깨 운동이 바로 호전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연골세포 재생을 도와주는 관절강 내 주사치료법은 퇴행성 변화가 심한 관절 내에 인공 관절액 성분을 주입해 관절 완충작용을 하면서 연골세포 재생을 도와준다.
어깨 통증과 오십견, 허리디스크를 예방하려면 바른 자세 유지, 온열요법, 적당한 운동이 필요하다.
어깨는 찬바람에 노출되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상체를 덮을 수 있는 얇고 긴 옷을 가지고 다니는 것이 좋다. 또 요통이 심한 부위에는 가벼운 찜질을 하면 통증을 다소 가라앉힐 수 있다. 이와 함께 날씨 영향을 줄이기 위해 실내 기온은 18~20도, 습도는 45~60%를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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