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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매일경제] 날씨 잠깐 풀렸다고 방심하지 마세요!
글쓴이 세연
날짜 2013-03-06 [14:16] count : 19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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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도매체 : 매일경제
■ 보도기사 : 날씨 잠깐 풀렸다고 방심하지 마세요!
■ 보도일자 : 2013-01-24  


『기사 본문 中』

무리한 운동, 움직임… 어깨통증 환자 급증


직장인 박순임(44)씨는 최근 한파도 지나고 운동을 나갈 정도로 날씨가 풀린 것 같아 가벼운 운동으로 테니스를 시작했다. 상대방과 공을 주고 받으며 몸을 풀어주다가 강한 스매싱을 넣는 순간 어깨에서 뚝하고 소리가 났다. 박씨는 소리가 날 때만 어깨 주변에 통증이 있을 뿐, 그 이후에는 통증이 계속되지 않아 가벼운 어깨통증이라고 생각돼 스프레이 파스를 뿌리고 대수롭지 않게 운동을 계속 했다.

하지만 어깨통증이 생긴 지 1주일 후부터 어깨가 당기는 것은 물론 심지어 팔을 위로 들어 올릴 수 없었고, 심지어 뒷주머니에 손을 넣는 것도 힘들었다. 박씨는 찜질해도 소용이 없자 병원을 찾았다. 그는 ‘어깨충돌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최근 기승을 부리던 한파가 지나가고 낮 기온이 영상권으로 회복되면서 섣불리 운동에 나서다 어깨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날씨는 이번 주부터 다시 영하권으로 떨어질 예정이어서 잠깐 날씨가 풀렸다고 해서 무리한 운동을 시작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우리 몸은 영하권의 날씨를 겪는 동안 근육이 많이 굳어져 있기 때문에 날씨가 어느 정도 풀려도 겨울이다. 약간의 운동이나 무리한 움직임만으로도 어깨나 허리에 근육통이 쉽게 찾아올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벼운 어깨통증이라고 자가 판단을 내리고 병원을 찾지 않아 질환을 더 키운다는 것이다. 가벼운 어깨통증에서 발전할 수 있는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 관절이 서로 충돌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추운 겨울날씨에 무리한 운동이나 어깨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면서 자주 발생하게 된다.

우리나라 어깨환자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어깨관절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2005년 7721명,2006년 1만824명,2007년 1만4000명,2008년 2만190명, 2009년 3만1076명으로 4년 만에 4배로 증가했다.

세연통증클리닉 최봉춘 원장은 “대부분 어깨통증 환자는 오십견(동결견)으로 자가 판단하고, 치료 시기를 놓쳐 오히려 질환을 더 키워서 오는 경우가 많다”며 “증상이 비슷한 어깨충돌증후군의 경우 치료를 방치할 경우 점액낭염이나 오십견(동결견), 회전근개파열 같은 여러 가지 다른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통증이 1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올바른 치료를 받는 것이 질환의 발전을 막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최 원장은 또 “날씨가 잠깐 풀렸다고 해서 무리한 운동을 하다가 어깨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매년 1~2월에 많아지고 있다”며 “본격적인 영상권의 기온이 찾아오기 전에는 무리한 운동을 하지 말고 운동을 하더라도 스트레칭을 10~15분 정도 하는 것이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어깨 결림이나 가벼운 통증은 대부분 환자들이 치료를 하지 않더라도 6~12개월이 지나면 자연 치유되는 질환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고, 어깨통증 환자 중 10%는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또 어깨통증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를 받지 않으면 1년이 지나도 통증이 남아 있어 어깨가 굳어 버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어깨 빠지는 듯한 통증… 어깨충돌증후군, 어떻게 생기나

어깨 관절에는 어깨를 처마처럼 덮고 있는 견봉(어깨의 볼록한 부분)이라는 부분이 있다. 어깨충돌증후군은 견봉과 상완골(팔의 위쪽 뼈) 사이가 좁아져 어깨를 움직일 때마다 견봉과 회전근개(어깨힘줄)가 충돌하면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젊을 때나 어깨 관절이 건강할 때는 견봉과 어깨 근육 사이의 여유가 충분하지만, 나이가 들어 근력이 약해지거나 반복적으로 어깨를 사용했을 때, 외상으로 다쳤을 경우에는 견봉과 어깨 근육 사이에 마찰이 일어날 수 있고, 잦은 마찰로 인해 어깨 근육에 염증이 생기면 충돌증후군이 생기게 된다.

어깨충돌증후군의 증상은 팔을 머리 높이, 또는 머리 위로 들어 올릴 때 통증이 느껴진다. 이러한 까닭에 옷을 입거나 벗을 때 또는 샤워를 할 때, 어깨를 사용하는 운동을 할 때 등 일상생활을 할 때 불편함을 자주 겪게 된다.

대부분 어깨 부위에만 통증이 있을 수 있지만, 심해지면 팔도 아프고 저릴 수 있으며 뒷목도 아프기 때문에 목 디스크와 증상이 비슷해 오인하는 경우도 많다. 주로 어깨를 바늘로 찌르는 듯 쿡쿡 쑤시고, 머리 위로 손을 올리기가 어려울 정도의 통증을 동반한다.

또한 팔을 움직일 때 어깨 속에서 무언가 걸리는 듯한 소리가 나기도 하고 낮보다는 잠자리에서 통증이 더 심하게 느껴진다. 기본적으로 처음 통증을 느낄 때는 어깨가 결리거나 쑤시는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되는 것은 오십견(동결견)이나 가벼운 어깨 통증과 같기 때문에 환자 대부분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어깨충돌증후군이나 오십견(동결견), 어깨 질환은 빨리 치료할수록 증상이 사라지고 어깨가 굳는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 치료법으로는 관절강유착박리술 및 관절강내 주사치료법, 초음파 유도하 점액낭 주입술, 인대강화주사요법 등으로 치료 할 수 있다.

특히 관절강유착박리술은 어깨 관절에 통증이 심하고 잘 움직일 수 없는 경우 약물을 관절내에 주입해 관절의 운동범위를 개선시키고 통증을 조절하는 치료법으로 시술 후 어깨운동이 바로 호전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연골세포 재생을 도와주는 관절강내 주사치료법은 퇴행성 변화가 심한 관절내에 인공 관절액 성분을 주입해 관절의 완충 작용과 함께 연골세포 재생을 도와준다.

◆겨울철 굳은 몸,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관절질환 예방을

어깨 통증을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바른 자세 유지, 온열요법 등 적당한 운동을 들 수 있다. 특히 노인분들의 경우 새로운 운동을 시작할 때 조심해야 한다. 평소에 반복적으로 사용해 미세하게 손상이 있던 어깨 관절이나 힘줄, 인대가 갑작스런 운동으로 손상을 받아 찢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따라서 봄철에 운동을 새로 시작하는 분들은 가벼운 체조와 스트레칭 부터 시작하고 가벼운 중량 운동으로 시작해 근력을 충분히 기른 후 본격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또 찬바람에 노출되면 증상이 더 심해 질 수 있기 때문에 상체를 덮을 수 있는 얇고 긴 옷을 가지고 다니는 것이 좋다.

또 통증이 심한 부위에는 가벼운 찜질 등을 하면 통증을 다소 가라앉힐 수 있다. 이밖에 날씨의 영향을 다소 줄이기 위해서는 실내에서는 기온은 18~20도, 습도는 45~60% 사이를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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