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매체 : 서울경제
김장시에는 한자리에 오래 앉아있거나 무거운 절임배추가 담긴 대야를 들고 나르는 일이 많다 보니 주부들의 무릎이나 허리에 부담이 갈 수밖에 없다. 김장 후 주부들은 요통을 많이 느끼게 된다. 배추와 무를 씻고 자르고 버무리다 보면 허리가 쑤시고 또 오랜 시간 쪼그려 앉아 김장을 하면 통증도 심해지기 마련이다. 요통은 대부분의 경우 휴식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는 회복이 가능하지만 나이가 많은 주부나 맞벌이 주부의 경우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허리통증이 만성화될 수밖에 없다. 심하면 척추분리증이나 척추관협착증·허리디스크로 발전할 가능성도 높다.
최봉춘 세연통증클리닉 원장은 "요추염좌는 보통 1개월 정도 올바른 치료를 받고 나면 환자의 90% 정도가 회복되지만 통증이 사라질 때까지 꾸준한 관리와 치료가 가장 필요하다"며 "허리나 무릎에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무거운 김장 재료는 나눠서 여러 번 옮기고 15~30분 간격으로 허리와 무릎을 펴주는 지속적인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김장으로 인한 요통 발생을 예방하려면 김장을 하기 전 미리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뭉친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 또 적어도 1시간에 한 번씩은 일어나 5분 동안 허리를 뒤로 젖히고 목을 돌리는 등의 간단한 체조만으로도 피로를 최소화시킬 수 있다. 배추가 담긴 대야 등 무거운 짐은 두 사람이 함께 나눠 들어야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바닥에 앉아서 일할 때는 가급적 등받이가 있는 의자를 이용하거나 되도록 등을 벽에 붙여 바로 펴고 앉은 뒤 허리가 굽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양념통 등을 몸에 바짝 당겨서 허리가 최대한 덜 구부러지게 하는 것도 한 방법. 김장 재료들을 운반하거나 냉장고에 넣을 때 의식적으로 허리를 펴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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